지난해 10월 이후 마트에서 장을 보는 영국 소비자들은 더 이상 공짜로 비닐봉지를 가져갈 수 없게 됐다. 영국 정부가 환경보호를 위해 비닐 봉지당 5파운드(약 7300원)를 부과하는 법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9개월이 지나 그 효과는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당국은 비닐봉지 세금 법안 시행 이후 첫 6개월간 비닐봉지 사용률이 시행 전 70억개에서 85% 하락한 5억개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테레사 코피 농무장관은 “법 시행후 60억개 비닐봉지가 사라져 매우 기쁘다”며 “작은 행동이 이렇게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매년 전세계 해양으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제품은 800만t으로 이는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 또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비닐봉지는 완전히 분해되는데 약 100년이 걸
가디언에 따르면 법안이 효과를 보면서 세금 부과 제외대상이던 소매상점들에도 새로 적용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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