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장애인 시설에서 19명을 해친 살인마가 "범행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은 오히려 피해자들을 도운 것이라며, 언론의 카메라 앞에서 섬뜩한 미소까지 지어 보였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점퍼로 얼굴을 가린 채 검찰 호송차에 올라타는 남성.
희대의 살인마 26살 우에마쓰 사토시입니다.
카메라에 잡힌 그는 언론의 관심을 기다렸다는 듯 치아까지 드러내며 활짝 웃습니다.
죄책감은 보이지 않습니다.
우에마쓰는 경찰 조사에서 "장애인을 도와주고 싶었다. 반성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범행을 미화했습니다.
그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중증 장애인을 집중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년 넘게 시설에서 근무했던 만큼 장애인들의 면면을 알고 있었던 겁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우에마쓰가 장애인 시설에서 일했던 직원이라는 게 너무 화가 나요."
우에마쓰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모두 5점.
저항할 힘조차 없는 남성 9명과 여성 10명이 숨졌고 26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요네야마 카츠히코 / 장애인 시설 이사장
- "많은 분이 소중한 목숨을 잃거나 다쳤습니다. 분하고 슬픈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노린 비열한 범죄에 일본 열도가 몸서리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