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美 대사관서 폭탄폭발 오인 소동…"폭탄이 터진 게 아니다"
↑ 미얀마 미국 대사관 폭발/사진=연합뉴스 |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 있는 미국대사관에서 최루가스 폭발로 인한 소동이 벌어졌다고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현지시각) 양곤 중심가에 있는 미국대사관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이어 대사관 건물과 인근 지역의 화재경보기가 작동했습니다.
경보기가 작동하고 주민들의 신고가 이어지자 소방차와 구급차 등이 긴급 출동했고,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미국 대사관 폭발에 관한 다양한 추측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이날 폭발음은 대사관 측이 최루가스 등 장비 점검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게 폭발이 일어난 데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습니다.
한 관리는 "폭탄이 터진 게 아니다. 경내에서 성능 점검을 하던 최루탄이 폭발했고 이어 인근 지역에 가스가 새나갔다"며 "사상자는 없으며 가스에 따른 피해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리는 또 대사관 측이 사전 통보 없이 성능 시험을 한 데 대해 사과하고, 추후 언론을 대상으로 상황을 설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
한편, 미얀마에서는 지난 2013년 10월 양곤의 호텔 객실에소 소형 폭탄이 터졌고, 이를 전후해 만달레이, 사가잉, 바고 등 전국 곳곳에서 10여개의 소형 폭탄이 폭발하거나, 폭발 전에 발견됐습니다.
이로 인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으며, 용의자 10여명이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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