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외교부장관 "한국, 양국 신뢰에 손해를 끼쳤다"…사드 배치 철회 촉구

中 왕이 외교부장관 "한국, 양국 신뢰에 손해를 끼쳤다"…사드 배치 철회 촉구

↑ 양국 신뢰에 손해/사진=MBN

한국과 중국의 외교장관이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처음 만났습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를 계기로 한-중 외교장관이 마주한 것인데요.

이는 지난 8일 한반도 사드배치 결정 이후 처음입니다.

중국 왕이 부장은 윤병세 장관을 만나자마자 사드를 언급하며 기존의 비판적인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관은 "최근 한국측의 행위는 쌍방의 상호신뢰에 해를 끼쳤다. 이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한국측의 실질적인 행동으로 두 나라의 신뢰관계를 지키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사실상 한국의 사드 배치 철회를 촉구한 것입니다.

이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북핵의 위협을 강조하며 사드 배치가 우리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한 자위권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한 사드 배치가 북한을 제외한 제3국을 겨냥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하고 중국의 전략적 균형과 안보이익을 침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왕이 부장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답해, 북-중 외교장관 회담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