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폭탄이 잇달아 터져 최소 80명이 숨지는 참사가 빚어졌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 IS가 벌인 전형적인 자살폭탄 테러였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소수 민족인 시아파 하자라족이 "우리 지역에도 전력망을 깔아달라"며 평화 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순간, 사람들이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시위대 한가운데에서 2차례 자살폭탄 테러가 벌어진 겁니다.
최소 80명이 숨지고 230여 명이 다쳤습니다.
2001년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이후 카불에서 벌어진 최악의 테러입니다.
▶ 인터뷰 : 무하마드 후세인/ 목격자
- "갑자기 큰 폭발음이 들렸어요. 모든 사람들이 피범벅이 됐어요."
이슬람 무장단체 IS는 조직원 2명이 폭탄 벨트를 터뜨렸다며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테러 관련자는 남김없이 처벌하겠다며 IS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아슈라프 가니 /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 "정부는 내일을 희생자에 대한 전국적인 애도일로 지정함을 알려 드립니다."
IS가 아프간 수도를 노린 대형 테러를 처음 감행하면서, 기존의 반군 무장단체 탈레반과 테러 경쟁에 나선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