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유럽연합(EU)과 무인차 운행에 필수 인프라스트럭처인 GPS(위치확인시스템) 위성 공동 사용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GPS 위성을 공동사용하면 일본 자동차 회사에서 개발한 무인차와 부품을 그대로 유럽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돼 원가 경쟁력이 높아지게 된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과 EU는 각각 쏘아올린 GPS 위성인 주텐초와 갈릴레오가 보내는 정보신호를 일원화해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미쓰비시전기 히타치조선 탈레스 등이 참여한 ‘일·유럽 위성위치측정협의체’를 출범시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일본의 GPS 위성인 준텐초는 정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호주, 아시아 등지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전세계 GPS 서비스를 가능하도록 갈릴레오 위성과 공동신호 개발에 들어갔다. 갈릴레오는 오차가 1m 정도로 정밀도는 일본 위성에 비해 떨어지지만 전세계를 커버할 만큼 광범위한 서비스망을 갖고 있다.
현재 미국 유럽 러시아 중국 등 세계 각국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GPS 운용하고 있으나, 군사상 이유로 통합 운용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과 유럽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무인차 시장을 잡기 위해 서둘러 통합 운용 개발에 나선 것이다.
일본 정부가 서둘러 GPS 서비스망을 확보키로 한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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