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5명, 기내서 '유혈 난투극'…발리 비상착륙
↑ 기내 유혈 난투극 / 사진=연합뉴스 |
300명 이상을 태운 여객기 안에서 승객 5명이 피가 낭자할 정도의 난투극을 벌여 비행기가 제3의 장소에 비상착륙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이번 소동은 20일 밤 호주 시드니를 떠나 태국 푸껫으로 향하던 호주 젯스타 항공기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같은 줄에 앉아 일행으로 보이는 이들은 맥주와 독주를 마셔댔고, 모두가 술에 취해 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1일 전했습니다.
이들은 코냑 병 1개가 박살이 날 정도로 거칠게 싸우면서 어린이 등 다른 탑승객들을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이들 5명 모두 호주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탑승객들은 소셜미디어에 5명의 탑승객이 승무원들의 진정 요청을 무시하고 싸움을 계속했다며 "여기저기에 피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젯스타 항공 측도 이들 남성이 "(운항에) 극도로 지장을 주었다"며 기장이 어쩔 수 없이 예정에 없던 인도네시아 발리에 비상착륙을 결정하고 현지 경찰에 신병을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중 1명은 얼굴에 타박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발리 공항 당국자는 "술이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 싸움이 일어난 이유는 조사 중"이라고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소란을 피운 5명과 피해자 1명을 제외한 어린이 7명 등 309명의 승객은 목적지인 푸껫에 예정보다 두 시간 이상 늦게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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