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 북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수도 베이징의 도심 기능이 일부 마비됐습니다.
지금까지 13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우로 사람 무릎까지 물이 차올라 자동차가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지하차도는 물로 가득 찼고 이를 피해가려는 차들이 한꺼번에 몰려 길이 꽉 막혔습니다.
지난 18일부터 허베이성, 산둥성을 비롯한 북방 6개 성에 집중호우가 이어졌고 수도 베이징에도 물 폭탄이 쏟아져 일부 도심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 인터뷰 : 왕 우 / 베이징 시민
- "출근하는 길에 완전히 다 젖었어요. 그래서 다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며칠째 이어지는 폭우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어제(20일) 오전 9시까지 북방 6개 성에서 13명이 목숨을 잃고 6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6만 8천 명이 긴급대피하고 171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은 회의를 열어 폭우로 인한 인명 피
역대급 폭우의 원인으로 바닷물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져 발생하는 슈퍼 엘니뇨가 꼽히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이번 집중호우가 1998년 이래 최악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