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판결 반격…학자·언론 동원 싱가포르서 세미나 개최
↑ 남중국해/사진=MBN |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일격을 당한 중국이 학자들과 언론을 동원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19일 방콕포스트 등 동남아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남중국해와 지역 협력 및 발전을 위한 싱크탱크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중국 사회과학원과 싱가포르 난양공대가 공동 주최한 이 세미나에는 25명의 학자와 40여 명의 기자들이 초청됐습니다.
패널로 참석한 학자들 가운데 절반은 중국 학자들이었습니다.
40여명의 초청 대상 언론인 가운데 절반은 동남아 지역 언론사 소속이며, 나머지는 홍콩과 동남아에 주재하는 중국 관영언론사 소속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중국 학자들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한 중재재판소 판결의 문제점 등을 중국 시각에서 비판했습니다.
중국 학자들은 PCA를 '임시 재판소'로, PCA의 남중국해 판결을 '필리핀의 지원으로 꾸며진 정치적 희극'이라고 규정하면서 "영유권 분쟁은 다자(多者)가 아닌 양자(兩者) 간에 풀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이 남중국해 문제 개입해 중국-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간 협력을 깨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판지서(樊吉社)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전략연구실 주임은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부상하는 중국은 지역의 번영과 안정에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문제는 중국이 아니라 중국을 바라보는 미국의 사고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아세안과의 관계를 '황금시대'에서 '금광석 시대'로 발전시키려는데, 미국의 아시아 외교정책은 아세안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 연구소의 정융녠(鄭永年) 교수는 "중국은 미국이 남중국해 문제에 관해 자국을 경쟁자로 삼지 않고 중립적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며 "필리핀과 중국 간의 해양 영토 분쟁은 양자 간의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거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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