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 국민 12만 명이 국경을 넘었습니다.
부족한 식량과 약품을 구하기 위해 콜롬비아로 '원정 쇼핑'에 나섰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줄지어 걸어가는 사람들이 두 손을 번쩍 들고 환호합니다.
국경을 넘어 콜롬비아로 향하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입니다.
저유가와 치솟는 물가상승률로 생필품난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원정 쇼핑'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카르멘 / 베네수엘라 간호사
- "뭐든 사기 위해서 줄을 서야 합니다. 우리는 음식도, 아스피린도 찾을 수가 없어요."
국경을 넘자마자 손에 한가득 물건을 들고 있는 호객꾼도 등장합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콜롬비아와 맞닿은 국경 2곳을 한시적으로 개방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틀간 12만 3천여 명이 국경을 넘어 쇼핑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아우라 / 베네수엘라 국민
- "차로 10시간이 걸려서 이곳에 왔어요. 베네수엘라에는 어떤 약도 없습니다."
앞서 베네수엘라는 식품과 휘발유 등의 밀수를 막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2천km에 달하는 콜롬비아 국경을 차단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굶주린 여성 500여 명이 국경 경비를 뚫고 콜롬비아로 넘어가자 한시적 개방으로 태도를 바꿨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