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쿠데타 후폭풍…공무원 8천777명 정직 등 보복 정치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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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터키 정부가 '쿠데타 시도 사태' 이후 터키 주지사와 경찰 공무원, 군인 등을 무더기로 정직시키고 체포하면서 보복 정치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18일 터키 일간 휴리예트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내무부는 지난 15일 터키 군부의 쿠데타 시도와 관련해 전국 공무원 8천777명의 업무를 중지시켰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이 중에는 주지사 29명과 경찰 공무원 7천899명, 국내 치안 담당 경찰관 614명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터키 경찰청장은 이날 정직 대상 공무원 명단을 각 지방경찰청장에게 전달했으며 이 명단에 이름이 올라간 경찰관들은 밤사이 무기와 경찰 신분증을 압수당했습니다.
또 터키 정부는 쿠데타에 연루된 용의자로 지금까지 군 장성과 판사, 검사, 장병 등 7천543명 이상을 체포해 잡아 가뒀다고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가 이날 밝혔습니다.
구금된 이들 가운데 군인이 6천38명으로 가장 많고 판사와 검사가 755명, 경찰관 100명, 민간인 650명 등입니다.
쿠데타 주모자로 알려진 전·현직 장성급 인사들이 체포됐고 알파르슬란 알탄 헌법재판관도 붙잡혔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전(前) 군사 고문인 알리 야지치(Ali Yazichi)도 쿠데타 연루 혐의로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 시도가 무산된 이후 쿠데타 세력이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총리는 사형제 부활까지 거론한 상태입니다.
쿠데타 발생 때 민주주의를 지지한다며 군부의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던 유럽 국가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자작극 논란에 이어 '피의 숙청'까지 거론되자 터키에
이을드름 총리 발표에 따르면 터키 군부의 쿠데타 시도로 사망한 이들은 18일 현재 민간인 145명, 경찰 60명, 군인 3명 등 208명이며 1천491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쿠데타 공모자 중에서는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터키 당국자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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