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경찰의 흑인 사살 사건으로 인종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미국에서 또 다른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관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데 최소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차가 도로 한가운데에 서 있고 곧이어 총격이 시작됩니다.
현지시각 17일 오전 9시쯤, 미국 루이지애나 주 배턴루지에서 경찰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찰관 3명이 숨지고 최소 3명이 다쳤습니다.
구체적인 사건의 정황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검은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괴한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사살된 용의자는 캔자스시티 출신의 29살 흑인 개빈 롱으로 신원이 확인됐고 단독범행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7일 텍사스 댈러스 주에서 백인 경찰관을 저격한 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 만에 경찰을 노린 총격 사건이 또다시 일어난 겁니다.
미국 곳곳에서 총격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주민
- "안전하다고 느껴지지 않아요. 경찰관을 향한 끔찍한 일이 벌어졌어요."
앞서 배턴루지에서는 지난 5일 길에서 CD를 팔던 흑인 남성이 경찰관에게 제압되는 과정에서 총을 맞아 숨지면서 인종갈등이 증폭된 바 있습니다.
한편, 플로리다 주 한 병원에선 병동에 난입한 남성이 쏜 총에 환자를 포함해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