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니스 트럭테러…'테러 일상화'로 동요하는 프랑스
↑ 니스 테러 / 사진=트위터 |
프랑스 휴양지 니스에서 14일(현지시간) 발생한 대형 테러로 다문화·톨레랑스(관용)의 나라 프랑스가 동요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1월 7일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파리 사무실 총기 난사 이후 지난해 11월 13일 파리 동시다발 테러, 이번 니스 참사까지 크고 작은 테러 공격과 시도가 이어지는 '테러 일상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이달 11일까지 프랑스 전역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를 안전하게 치르는데 주력했고 무사히 대회를 마쳤지만, 14일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에 니스의 축제 현장을 덮친 테러에 또다시 허를 찔렸습니다.
지난해에만 샤를리 에브도 테러 12명, 파리 동부 코셔(유대교 율법에 따른 음식 제조) 식료품점 인질극 4명, 파리 동시다발 테러 130명 등 잇따른 테러 공격으로 147명이 숨졌습니다.
여기에 당국의 사전 적발 등으로 실패한 공격까지 더하면 지난 약 1년 7개월간 주요 테러 혹은 테러 기도 사건은 모두 12건에 이른다고 AFP는 집계했습니다. 거의 한 달 보름에 1번꼴로 이어진 셈이다.
이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8월에는 500명이 넘는 승객을 태우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고속열차 안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범이 총기를 난사하려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승객이 범인을 제압하면서 3명이 다친 것으로 끝났지만, 자칫 대규모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건입니다.
프랑스는 지난해 파리 테러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테러 수사권을 강화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사법당국의 살상무기 사용재량권과 도·감청권한을 대폭 확대한 '테러방지법'을 마련하는 등 시민들의 자유를 일부 제한하면서까지 테러를 막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결국 대형 테러를 막지 못하면서 프랑스인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프랑스에서는 파리 테러 때 선포된 국가비상사태가 여러 차례 연장됐다. 당초 오는 26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니스 테러에 따라 다시 한 번 3개월 연장됩니다.
하지만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국가비상사태를 무기한으로 연장할 수는
일각에서는 이처럼 테러가 일상화된 상황에서는 일시적인 국가비상사태 조치의 효력은 이미 다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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