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내정자 테리사 메이는 13일(현지시간) 정오에야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마지막 의회 ‘총리와 질의응답’에서다. 예전처럼 캐머런 총리의 좌측에 자리 잡았다. 메이의 옆에는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이 앉았고, 캐머런의 우측에는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이 자리했다. 이들은 영국 내각에서 총리 다음으로 높은 재무장관, 외무장관, 내무장관 등 3인방이다.
메이는 질의에 나선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로부터 주택 부족을 해결하라는 요구를 ‘미리’ 들으며 의회에서 사실상 첫 총리 대접을 받았다.
이어 메이와 남편 필립 메이는 런던 버킹엄궁에 방문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알현했다.
여왕은 메이에게 “당신에게 의회 신임이 있다”며 “정부를 구성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메이는 “알겠습니다”고 답했다. 메이가 영국 제76대 총리에 공식 취임한 순간이다.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가 1990년 총리에서 물러난 지 26년 만에 두 번째 여성 총리가 탄생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영국 정부의 공식 명칭은 ‘여왕
그는 곧 자리를 옮겨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총리 관저)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우리는 거대한 국가적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 취임 소감을 발표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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