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이 회사채를 제때 갚지 못하는 디폴트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적으로 수출 둔화가 이어지고 안으로는 구조조정 압력이 고조된데 따른 것으로 하반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왕이재정망에 따르면 동북특수강은 지난 11일 만기가 된 3억위안(약 515억원) 규모 회사채를 막지못했다. 동북특수강이 올들어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한 것은 6번째로 디폴트 규모만 47억위안(약 8000억원)에 달한다. 국제 철강가격 침체가 이어지는데다 정부의 철강 감산정책으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줄어 자금난이 가중된 것이다. 이미 회사 설비와 주식은 모두 채권단에 넘어간 상태다.
회사채 위기는 철강뿐만 아니라 석탄 화학 건설을 넘어 중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심화되고 있다. 중앙과 지방정부 지원을 받는 국유기업들도 부도를 내는 지경이다. 성장둔화와 구조조정으로 인해 기업들 경영난은 가중되는 반면 은행권은 만기연장에 엄격하기 때문이다. 올들어 6월말까지 중국 채권시장 디폴트 규모는 200억위안(약 3조4000억원)으로 지난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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