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강력한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지지를 얻어냈지만 샌더스 편에 섰던 유권자들의 표심까지 돌리지는 못하고 있다.
샌더스는 12일(현지시간) 뉴햄프셔 포츠머스에서 열린 힐러리와의 공동 유세에서 “힐러리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다”며 “힐러리가 미국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버텨왔던 샌더스의 지지선언으로 민주당 여론은 힐러리를 중심으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샌더스의 주요 지지층인 젊은 유권자들이 힐러리를 선택할지는 불투명하다. 이메일 스캔들에서 불거진 불신과 특권층 이미지로 인해 아예 투표를 포기하거나 일부는 상대 후보인 트럼프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최근 실시된 NBC와 서베이몽키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힐러리는 47%, 트럼프는 44% 지지율을 기록해 격차가 3%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는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면죄부를 받은 것이 ‘역풍’으로 작용하고, 샌더스 지지자들은 여전히 힐러리를 선호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가 46%, 트럼프가 33% 지지를 얻어 13%포인트로 격차가 벌어졌다.
힐러리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총사령관 출신의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예비역 해군제독이 급부상하고 있다. 중동지역 불안이 여전하고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세력을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 전문가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해 강한 후보 이미지를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타브리디스는 2009∼2013년 NATO 총사령관 재임중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시리아 등지에서 테러 격퇴작전을 지휘했다.
한편 공화당은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겠다는 트럼프 공약을 받아들인 정강정책 초안을 채택했다. 공화당 정강은 차량과 보행자를 모두 저지할 수 있을 정도로 남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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