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다른 분야에 대한 협력의 대가로 이 필수적인 수로에 눈 감는 일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태 담당 선임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토론회 주제발표에서 “우리는 중국, 그리고 다른 많은 나라와 마찬가지로 남중국해에 최고의 국가이익을 두고 있음을 분명히 해 왔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중국에 패배를 안긴 유엔 상설재판소의 남중국해 판결에 대해 그는 “우리는 법규를 지지하며 모든 국가가 크기나 힘에 관계없이 법에 따라 동등한 권리를 누려야 한다고 본다”면서 “오늘 PCA의 중재판결도 그런 관점에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PCA가 제시한 것처럼 그런 중재를 포함해 외교적 절차와 평화적인 방법을 지지하며, 그런 방법은 모든 국가 사이에존재하는 이견을 평화롭고 합법적이며, 그리고 적절하게 해결하는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크리튼브링크 선임보좌관은 “우리는 일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역내 개입의 구실을 마련하고자 남중국해의 긴장을 조성하는 데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고 관심도 없다”면서 “우리는 수십 년 동안 태평양의 중심 세력이었고, 또 우리의 지속적인 리더십을 원하는 역내 국가들의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중국의 부상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남중국해를 중국을 위축시키는 수단으로 활용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대신 우리는 글로벌 이슈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하는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번창하는 그런 중국의 부상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남중국해에서 벌어질 가까운 장래의 도전들에 지속적으로 당당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판결은 (남중국해 지역에서) 미국에 중요한 외교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26일부터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직접 만나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 오바마 히로시마 방문 설명하는 美백악관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태 담당 선임보좌관(왼쪽)과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인은 물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