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게임업체 닌텐도가 최근 미국에서 선보인 게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문제는 범죄에 악용되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산책 나온 시민들이 저마다 손에 스마트폰을 든 채 공원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일본 닌텐도사의 증강 현실 게임 '포켓몬 고'를 즐기는 사람들입니다.
특정 장소를 비추면 숨어 있던 포켓몬 캐릭터가 나오는 게임으로, 현실에서 실제로 사냥을 하는 듯한 현실감이 인기의 비결입니다.
▶ 인터뷰 : 후안 카데나 / 뉴욕 시민
- "중독성이 있어요. 이곳저곳 걸어다니면서 포켓몬을 잡고 또 잡으니까 재미있어요."
그러나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위스콘신주에서는 '포켓몬 고'를 즐기던 10대 소년들이 폐광산으로 들어갔다가 구조되는 촌극을 빚었습니다.
▶ 인터뷰 : 데일 슈미트 / 경찰
- "실종 이유에 대해 많은 가설이 있습니다만, 포켓몬을 찾으러 광산에 들어갔다는 대화도 있었습니다."
또 미주리주에서는 피해자들을 특정 장소로 유인해 금품을 털어온 무장강도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해야만 게임을 할 수 있어, 개인정보 유출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증강 현실 게임의 새 장을 연 '포켓몬 고'.
현재 미국과 뉴질랜드, 호주에 출시된 이 게임은 조만간 일본을 포함해 다른 나라에도 등장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