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iAWACS 홈페이지 캡처 |
"인공지능이 제2의 댈러스 사태를 미연에 탐지해 경고할 수 있을까"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 인공지능을 통해 미리 소요나 테러 사태 등을 예견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iAWACS'(인터넷+공중조기경보기)를 개발해 폭력사태 탐지 자경활동을 벌이는 한 해커의 얘기를 다뤘습니다.
해킹한 온라인 툴들을 이용해 유혈사태로 번질 위험성이 있는 지역을 감시하고 해당 지역 거주자들에게 폭력에 대한 사전 경고를 하겠다는 것이 그의 활동 목적입니다.
IBM의 인공지능 왓슨을 이용한 이 앱은 엄청난 양의 트윗 내용을 검토하고 단일 사용자의 타임라인까지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특정 지역과 관련됐거나 그 지역에서 나오는 다양한 SNS 대화 내용과 이미지, 해시태그 등을 수집해 컴퓨터 알고리즘을 이용해 사용자들의 신뢰성, 폭력성향, 개방성 등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그 분위기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는 수치로 나타납니다.
또 인공지능을 통해서는 아니지만, 자신의 해킹 툴을 이용해 경찰이 무선으로 주고받는 얘기나 해당 지역 상공을 모니터링한 자료들도 분석 대상에 포함합니다.
인터넷상 가명인 '제스터'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이 해커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앱이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에 나오는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자'와 유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정보들을 이용하면 범죄 의도에 대한 단서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인공지능 앱의 판단력 훈련을 위해 최근 대규모 흑인 시위가 벌어졌던 루이지애나 주 배턴 루지를 학습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배턴 루지 시위는 '신 블랙팬더당'(New Black Panther Party) 등 흑인 과격단체가 배후 조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은 그가 하고 있는 일이 합법적인 것은 아닐 수 있지만, 미국의 법 집행 관리들은 그의 독립적 활동을 눈감아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히려 많은
보스턴 마라톤 폭발사건 때 경찰이 용의자를 쫓는 과정에서 SNS와 시민들의 협조를 구하는 것을 보고 iAWACS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그는 현재 루이지애나 지역의 소요 사태를 면밀히 감시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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