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이 13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자리를 이어받는 가운데 성공적인 브렉시트(영국의 EU연합 탈퇴)를 강조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복수 매체는 11일(현지시간)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안드레아 리드섬 에너지부 차관이 포기를 선언하면서 메이 장관이 결선 투표 없이 총리직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차기 총리로 확정된 메이 장관은 이날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브렉시트 이후 영국을 위해 ‘새로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메이 장관은 ‘EU 잔류파’였으나 브렉시트 결과 이후 불거진 재투표 요구에 반대하는 등 현실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후임 총리로 확정된 후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를 뜻한다”며 “우리는 잘해낼 것”이라며 브렉시트 재투표 요청을 거부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메이 장관은 향후 총리직 수행에 있어 “불확실한 경제적 정치적 시기를 극복하려면 강하고 증명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국가의 통합, 특권을 가진 소수가 아닌 모두에게 해당하는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브렉시트 결정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캐머런 총리는 “메이 장관이 영국이 필요로 하는 리더십을 제공할 것”이라며
캐머런 총리는 오는 13일 영국의 버킹엄 궁전을 찾아가 사임 의사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 장관은 같은 날 오후 영국의 76번째 총리직을 공식 수락하고, 그 다음날 내각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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