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내무장관이 영국 차기 총리로 확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에선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 만에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 차기 총리에 오를 집권 보수당 대표로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이 확정됐습니다.
1997년 하원에 입성한 메이 장관은 주요 요직을 거친 5선 중진으로 브렉시트 이후 양분된 여론을 통합할 것으로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습니다.
브렉시트 반대 입장에 섰던 메이였지만 차기 총리로 확정된 이후 소감에서 앞으로 EU 잔류를 위한 시도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 인터뷰 : 테리사 메이 / 영국 차기 총리
- "보수당 대표로 선택돼 무척 영광스럽습니다. 브렉시트는 브렉시트일 뿐입니다."
보수당 대표 경선이 싱겁게 끝난 건 결선에서 맞붙을 예정이었던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 차관이 돌연 사퇴했기 때문입니다.
레드섬 차관은 "자녀가 없는 메이 장관보다 자식이 있는 자신이 더 나은 총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앤드리아 레드섬 / 에너지 차관
- "강하고 잘 준비된 총리가 임명되는 것이 국가에 이익이 됩니다. 따라서 저는 보수당 대표 경선을 포기합니다."
오는 10월에 사퇴할 예정이었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즉각 총리직을 넘기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캐머런 / 영국 총리
- "버킹엄궁으로 가서 (여왕에게) 사임계를 제출할 것입니다. 따라서 차기 총리는 수요일 밤부터 총리직을 수행합니다."
이에 따라 내일(13일)부터 메이 장관이 새로운 영국 총리로서, 브렉시트라는 초유의 혼돈에 빠진 영국을 이끌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