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댈러스 백인 경찰 저격 사건 후 주춤했던 경찰 폭력 규탄 시위가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흑백갈등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는 모습입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관 5명이 목숨을 잃은 충격적인 저격사건 후 미국 내에서는 통합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미국은 결코 일각에서 말하는 것만큼 분열돼 있지 않다고,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롤링스 / 댈러스 시장
- "애도는 중요한 것입니다. 애도할 때에는 모두 하나가 됩니다."
하지만,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고,
▶ 인터뷰 : 시타미아 테일러 / 댈러스 시위에서 총상
- "경관들이 계속 같이 있어줬어요. 그러다가 바로 앞에서 한 명이 총격 당했는데, 제가 본 두 번째였습니다."
감정은 더 격해지고 있습니다.
댈러스에서 목숨을 잃은 경관들에 대한 애도 행렬이 이어지는 동안,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진 시위에서는 시위자가 경찰을 향해 물병을 던지면서 순식간에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경찰은 장총과 헬멧, 방패로 만일의 폭동에 대비하고 있고, 미네소타와 오하이오 등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2백 명 이상이 체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새벽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또 흑인 남성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