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차기 부총재에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인 장타오가 임명됐다. 장 부행장은 국제 경제기구 요직을 거치면서 국제 경제와 공공 정책 전문가로 이름을 알려왔다. IMF는 8일(현지시간) 라가르드 총재가 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25일 퇴직하는 주 부총재의 후임으로 장 부행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IMF 이사회는 라가르드 총재가 이날 새 부총재 임명안을 제출하면서 장 부행장의 임명 심사 작업을 시작했다. 돌발변수가 없는한 임명안이 통과될 것이 확실시돼 장 부행장은 다음달 22일부터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부행장은 캘리포니아대 산타크루즈캠퍼스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2012년부터 4년간 IMF에서 집행이사를 역임했고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 기구 경험도 다양한 금융엘리트다.
중국인 최초로 IMF 요직을 맡은뒤 퇴임하는 주 부총재 후임으로 장타오 인민은행 부행장이 선임되면서 앞으로도 IMF 부총재직 1개는 중국 몫으로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IMF는 주 부총재가 취임한 이후 위안화를 IMF 특별인출권(SDR) 통화에 포함시키는 등 중국경제를 세계금융시장에 통합시키는 일련의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12월에 미국 의회가 IMF 구조개혁안을 5년만에 통과시키면서 IMF내 중국 출자지분이 4%에서 6.39%로 올라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로 부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I
MF 지배구조 변화는 중국이 기구 내에서 큰 목소리를 내도록 하기 위해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IMF 부총재는 미국 데이비드 립튼 수석 부총재를 중심으로 주 부총재, 일본 국적의 후루사와 미츠히로, 브라질과 이탈리아 이중국적자 칼라 그라소 4명이 맡고 있다.
[박대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