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네파탁' 대만 강타 '2명 사망·82명 부상'…"이동 방향 예측 불가"
↑ 태풍 네파탁 대만 강타/사진=연합뉴스 |
1호 태풍 '네파탁'이 8일 대만 동부와 남부를 강타해 2명이 숨지고 82명이 부상했습니다.
대만 재해대책센터는 이날 새벽 대만 타이둥(台東)현을 통해 상륙한 태풍 네파탁이 강풍을 동반한 호우를 몰고 와 곳곳에서 가옥 침수, 붕괴, 산사태 등을 일으켰다고 전했습니다. 네파탁은 61년 만에 최고 강력한 태풍으로 변해 대만에 상륙했습니다.
재해대책센터에 따르면 화롄(花蓮)현 지역에서 태풍에 휩쓸린 한 남성이 호수에 빠져 숨졌는가 하면 롄장(連江)현에서는 군인 1명이 해안가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밖에 대만 전역에서 82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네파탁이 상륙한 대만 동부에서는 최고등급(17급 이상·초속 61.2m 이상)의 강풍과 함께 500㎜가 넘는 비를 몰고 와 피해가 컸습니다. 순간 최대풍속 기준으로 1955년 태풍의 16급(초속 56.1m)보다 셌습니다.
태풍으로 상점 간판이 날아가고 유리창이 떨어져 내려 이로 인해 차량도 파손됐습니다. 소형승용차와 스쿠터 등이 태풍에 날아가 뒤집힌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 태풍 탓에 대만 내 모든 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는가 하면 고속철도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대만 당국은 산사태 우려가 있는 지역 거주민 8천800여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안전을 우려해 이날 전국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한편 일반 기업에도 직장인들의 출근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대만전력공사는 오후 2시 현재 45만2천여 가구에 전력공급이 중단된 상태라고 확인했습니다. 대만당국은 3만5천여명의 군인을 동원해 피해 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 태풍 네파탁 대만 강타/사진=연합뉴스 |
태풍 네파탁은 대만 중부를 관통해 서부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동 방향을 남쪽으
우더룽(吳德榮) 대만 기상전문가는 "네파탁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에 진입하면 더는 세력이 강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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