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그동안 발목을 잡혀온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면죄부를 받았습니다.
일부러 법을 위반한 건 아니라는 수사 결과가 나오면서 힐러리의 대권 가도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극히 부주의했지만, 일부러 법을 위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을 수사해온 미국 연방수사국 FBI의 결론입니다.
장관 시절 개인 서버로 주고받은 이메일 가운데 110건에 비밀 정보가 있었지만, 고의적으로 법을 어기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FBI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힐러리를 재판에 넘기지 말 것을 법무부에 권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제임스 코미 / 미국 FBI 국장
- "기밀 정보를 다루는데 규칙을 위반한 증거가 있습니다만, 합리적인 검사라면 기소하지 않을 것이란 게 우리의 결론입니다."
이번 수사 결과에 대해, 경쟁자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사법 시스템이 조작됐다"고 반발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힐러리 후보의 지원 유세에 처음으로 나섰습니다.
두 사람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함께 타는 모습까지 연출했고, 오바마는 힐러리가 대통령으로서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고 천명했습니다.
대선 경선 내내 발목을 잡았던 '이메일 스캔들'에서 벗어난 데 더해, 오바마 대통령의 첫 지원 사격까지 받은 힐러리 후보.
대권 가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