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를 주장했던 정당 대표가 사임을 표명했습니다.
혼란한 정국을 수습해야 할 책임을 외면했다는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의 EU 탈퇴를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이를 이끌었던 영국독립당 나이절 패라지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브렉시트가 국민투표로 결정돼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이뤘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나이절 패라지 / 영국독립당 대표
- "이번 국민투표에서 얻은 결과 이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달성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표를 그만두고자 합니다."
당 대표에서는 내려오지만, 정치인으로 계속 활동하면서 EU 탈퇴가 현실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나이절 패라지 / 영국독립당 대표
- "새로운 총리를 도울 것입니다. 브뤼셀에서 이뤄질 (EU 탈퇴) 재협상을 매의 눈처럼 지켜볼 것입니다."
앞서 EU 탈퇴 운동을 주도했던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도 보수당 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며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EU 탈퇴를 주도한 두 명의 유력 정치인이 꼬리를 빼자, 무책임한 태도라는 날 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팀 패런 / 자유민주당 당수
- "나이절 패라지는 국민투표 운동 과정에서 거짓말을 퍼뜨린 인물입니다. 혼란한 상황을 만들었으면 그대로 자리에 머물러서 그것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브렉시트 이후 혼란한 영국 정국이 더 짙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