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을 완공하고, 오는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과학원 국가천문대는 “2011년 3월 건설에 들어간 전파망원경 ‘톈옌(天眼·하늘의 눈)’이 5년여만에 장엄한 모습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994년부터 장소 선정 작업을 시작으로 지난 18년동안 12억위안(2250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인 톈옌을 완공하게 됐다. 이 망원경은 구이저우성 첸난주에 건설됐는데, 중국 당국이 최적의 장소를 찾기 위해 10여년 동안 위성사진을 분석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현재 망원경이 위치한 자리는 움푹 패인 분지형 지대로, 사람이 거의 살지 않아 전파공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름 500m를 자랑하는 톈옌은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지름 300m 규모의 미국 아레시보 천문대의 망원경보다 두 배가량 크며 수신 감도도 2.25배 높다.
신화통신은 “톈옌이 우주에서 지구와 유사한 환경의 행성이나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데 크게 일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9월 본격 가동을 앞둔 톈옌은 향후 중국과학원 국가전문관측센터가 운영을 맡게 된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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