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서 IS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이 10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진압작전 중 13명의 인질은 구출됐지만, 민간인 일본인 등 외국인을 포함한 20명이 숨지고 말았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총과 폭탄으로 무장한 괴한 9명이 식당에 들이닥친 건 금요일 밤 9시경.
▶ 인터뷰 : 수몬 레자 / 식당 지배인
- "쾅하는 소리가 들려서 음악 소리인 줄 알았는데, 밖을 보니 괴한들이 식당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난입한 괴한들은 총을 쏘고 폭탄을 터뜨리며 식당을 장악했습니다.
▶ 인터뷰 : 카이룰 알람 / 현지 주민
- "괴한들이 인질을 잡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경찰이 발포하면 인질을 죽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인질극이 벌어진 곳은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서 외국 공관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한국 대사관에서 700m밖에 안 되는 곳입니다.
인질극 시작 10시간 뒤, 방글라데시 경찰은 진압작전을 시작했고 외국인 3명을 포함해 13명의 인질을 구출했지만, 민간
괴한들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
하지만, IS는 즉각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며 24명을 죽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탄불 공항 테러에 이어 IS가 건국 2주년을 맞아 연쇄 테러를 감행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