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의 국제공항에서 폭탄테러로 최소 3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자칭 건국 2주년을 맞이한 IS의 소행으로 의심되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터키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밤 10시쯤, 강력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황급히 대피하는 이용객들.
총성마저 간간이 들리는 가운데 겁에 질린 사람들은 몸을 낮추고 공포의 시간이 지나가기만 기다립니다.
"앉으세요! 앉으세요!"
자살폭탄 테러 현장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30여 명이 목숨을 잃고 140여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터키 정부는 급진 무장세력인 IS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을드름 / 터키 총리
- "조사 결과, 이번 테러공격은 IS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테러범 3명이 택시를 타고 공항에 들어가 총격을 가한 뒤 자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선 터미널 입구에서 테러범을 저지하려는 경찰이 총을 쐈고, 이후 테러범들이 폭발물을 터뜨렸다는 설명입니다.
폭발물은 터미널 건물 안과 주차장에서 각각 터졌습니다.
이번 테러는 올해 들어 터키에서 발생한 네 번째 대규모 테러입니다.
지난 1월 12일, 이스탄불 술탄아흐메트 광장 폭탄 테러를 시작으로, 3월 13일에는 수도 앙카라, 같은 달 19일에는 이스탄불의 번화가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한국 총영사관은 사건 당시 귀국행 비행기를 타려던 한국인 4명이 있었지만, 인근 호텔로 안전하게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귀국하던 우리 국가대표 선수단도 귀국 비행기를 한 시간 앞두고 현장에 있었지만, 전원이 무사히 인근 호텔로 대피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