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와 브렉시트까지 겹치면서 일본 주택론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있다. 제로 금리나 다름없는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면서 주택론 갈아타기 재테크 붐이 불고 있다.
29일 일본 최대은행인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다음달부터 10년 고정형 주택론 금리를 이달보다 0.30% 낮춘 연 0.55%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은행이 한 번에 0.30%나 금리를 내린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3대 메가뱅크인 미즈호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도 다음달에 주택론 금리를 낮춰 각각 연 0.75%와 연 0.40%에 제공하기로 했다. 주택론 금리가 낮아지는 것은 마이너스 금리로 돈을 맡길 곳이 없는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낮춘데다 브렉시트로 장기금리마저 마이너스로 빠질 만큼 국채 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탓이다.
낮은 금리에 주택론을 제공하는 인터넷은행에 이어 메가뱅크마저 금리를 크게 낮추면서 주택론 시장을 놓고 경쟁이 가열될 조짐이다. 통상 주택론 수요는 가을에 크게 늘어나는데 이때까지 추가로 금리를 낮추며 대출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주택론 금리가 매달 낮아지면서 기존 대출자들을 대상으로 주택론 갈아타기 재테크 상담도 줄을 잇고 있다.
은행들이 거저나 다름없는 이자로 주택 대출을 해주면서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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