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세계 주식시장에선 하루 만에 2,440조 원에 해당하는 돈이 증발했습니다.
영국 내에서도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재투표를 요구하는 서명이 2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제니 왓슨 / 영국 선거관리위원장
- "투표 결과, 영국은 유럽연합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
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세계 금융시장은 크게 휘청거렸습니다.
하루 만에 유럽증시는 프랑스 8%, 독일도 6% 넘게 폭락했고,
뉴욕증시 역시 3% 이상 급락했는데, 이렇게 많이 떨어진 건 지난해 중국발 금융위기 이후 1년 만입니다.
아시아 증시에 이어 유럽과 미국 증시까지 급락하면서 2,440조 원에 달하는 돈이 세계 주식시장에서 증발했습니다.
금융시장의 중심인 런던에서는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크고 작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 인터뷰 : 실버 / 대학생
- "아침에 눈 뜨자마자 너무 슬펐어요. 현실을 믿고 싶지 않았고, 잠에서 깨어났는데 마치 악몽을 꾸는 것 같았어요."
시위자들은 모국뿐 아니라 유럽의 앞날도 걱정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보울스 / 대학생
-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유럽연합의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하원 홈페이지에는 재투표를 요구하는 청원서가 올라와 200만 명 이상이 서명하면서, 홈페이지가 한때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재투표를 시행할 명분이 없어 재투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