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충격에 빠진 잔류파는 투표 후 현실이 악몽 같다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젊은 층 위주의 잔류파의 크고 작은 시위가 이어지면서 찬-반 진영 간 분열이 심해지는 분위기입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제니 왓슨 / 영국 선거관리위원장
- "투표 결과, 영국은 유럽연합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 발표 후 극명하게 갈린 탈퇴파와 잔류파.
탈퇴로 결론이 나자 런던에서는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크고 작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 인터뷰 : 실버 / 대학생
- "아침에 눈 뜨자마자 너무 슬펐어요. 현실을 믿고 싶지 않았고, 잠에서 깨어났는데 마치 악몽을 꾸는 것 같았어요."
잔류를 원했던 시민들은 '인종차별 반대', '난민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시위자들은 모국뿐 아니라 유럽의 앞날도 걱정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보울스 / 대학생
-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유럽연합의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 둔조 / 스페인 학생
- "43년 전에는 앞장서 통합된 유럽을 추구했던 나라가 갑자기 탈퇴하기로 하니 좌절감이 듭니다."
그런가 하면 영국 하원 홈페이지에는 재투표를 요구하는 청원서가 올라와 20만 명 이상이 서명하면서, 홈페이지가 한때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