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유럽연합 탈퇴를 선택했지만, EU에서 나가고 싶다고 바로 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EU와 협상을 벌어야 하는데 최소 2년, 최대 7년이 걸릴 전망입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은 이제 EU 이사회와 탈퇴 협상을 벌이게 됩니다.
유럽연합의 '헌법' 격인 리스본 조약에 따라 탈퇴 절차를 진행하는 겁니다.
▶ 인터뷰 : 마르틴 슐츠 / 유럽의회 의장
- "저는 EU 회원국들과 (영국의 EU 탈퇴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이는 리스본 조약 50조의 적용을 뜻합니다."
리스본 조약 50조에는 탈퇴 협상 기간, 재가입 근거 등 5개 사항이 담겨 있는데 1993년 EU가 출범한 이후 단 한 번도 적용된 적이 없습니다.
영국은 EU 자격으로 맺은 각종 협정을 영국의 이름으로 다시 체결해야 합니다.
EU 이사회와 상품, 서비스는 물론 정치, 국방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관계를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협상 시한은 최소 2년으로 유럽의회 과반의 찬성과, 이사회 투표를 거쳐 최종적으로 EU 탈퇴가 결정됩니다.
하지만, 2년이라는 기간은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때의 일이고, 일각에서는 최대 7년까지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영국과 EU 역내 국가와의 협정 공백이 장기화하는 만큼 적지 않은 혼란이 불가피해집니다.
영국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 탈퇴를 정식으로 통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