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실시된 유럽연합(EU) 잔류와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EU 잔류가 우세한 것으로 최종 여론조사 결과가 투표마감 이후 다수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투표 당일인 이날 투표자 4800명을 상대로 실시한 뒤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10시(한국시간 24일 오전 6시)에 맞춰 공개한 최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EU 잔류가 52%, EU 탈퇴가 48%로 각각 나왔다고 스카이 뉴스가 보도했다.
이번 국민투표는 오차 범위 내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정식 출구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유고브의 이번 조사 결과는 사전 여론조사를 통해 확보한 응답자들에게 투표 당일 어디로 표를 던졌는지 물어 나온 것인 만큼 찬반 진영이 이에 모두 촉각을 곤두세웠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모리가 투표 전날인 22일부터 당일인 23일까지 한 여론조사에서도 잔류는 54%, 탈퇴는 46%로 잔류가 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벤 페이지 입소스 모리 최고경영자(CEO)는 23일 투표가 종료된 직후 트위터에서 “우리는 어제(22일)와 오늘(23일) 여론조사를 시행했으며 54% 잔류 대(vs) 46% 탈퇴로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이 기관이 영국 석간신문인 ‘이브닝 스탠더드’ 의뢰로 21일부터 투표 전날인 22일 밤 9시(현지시간)까지 1592명에게 물었을 때는 잔류를 지지하는 응답자가 52%, 탈퇴 지지자는 48%였지만 당일 조사가 포함된 여론조사에선 잔류지지가 더 늘었다.
개표는 382개 개표센터에서 실시하며 이들 지역별 개표 결과는 24일 새벽 0시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8시30분)부터 차례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종 개표 결과는 24일 오전 7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3시)께 발표한다.
영국 파운드화는 유고브 조사 결과 발표가 나온 직후 파운드당 1.5달러를 돌파해 작년 12
EU 잔류 진영을 이끌어온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투표 마감 후 트위터에 “영국을 유럽 내에서 더욱 강하고, 안전하고, 잘 사는데 투표한 이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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