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역사상 이번 투표처럼 세대 간 투표성향이 뚜렷하게 갈린 적은 별로 없다고 합니다.
투표 결과는 세대별로 실제로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는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투표 결과를 놓고 도박사들은 베팅에 열을 올렸습니다.
베팅 정보를 모아놓은 사이트인 '오즈체커'에 따르면 잔류에 베팅한 도박사들은 전체의 57%로, 탈퇴 43%보다 많았습니다.
박빙이었던 여론조사와 달리 명쾌한 예측이지만 이번 투표는 20~30대와 50대 이상의 세대 간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결과 예측을 더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리처드 웰스 / 브렉시트 찬성
- "EU 탈퇴가 제 의견과 가까워요. 영국을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에이미 윌슨 / 브렉시트 반대
- "EU에 머물러야 합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이 EU 잔류의 중요성을 알 것으로 생각합니다."
결국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노년층과 반대하는 젊은층이 각각 얼마나 투표에 나서느냐에 따라 판세가 좌우되는 상황입니다.
영국은 우리나라처럼 투표가 시작된 뒤 투표율을 실시간으로 제공하지 않아, 투표율로 투표 결과를 어느정도 가늠하는 것조차 불가능합니다.
영국에서는 세대별 투표성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점 때문에, 벌써부터 브렉시트 투표 후 국론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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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