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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성공경제연구소 주최 세미나에 참석한 바이두 관계자들이 자사의 빅데이터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촬영=안갑성 기자 |
지난 22일 성공경제연구소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는 자사의 빅데이터 기반 종합 정보 매칭 서비스 ‘알라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알라딘 프로젝트’는 단순한 웹 검색정보 외에 시간와 위치 정보, 소비자 행동성향 등까지 복합적으로 데이터를 포함시켜 분석해주는 서비스다.
바이두에 따르면 한국에 기반을 둔 중소기업들은 알라딘 플랫폼을 중국인을 겨냥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활용 가능하다. 쭈밍페이(朱銘飛) 바이두 국제사업총감은 “바이두 지도를 통해 위치 정보와 검색어 정보를 결합하면 한국을 찾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가능하다”라며 “예컨대 명동을 찾은 중국인이 화장품 정보를 바이두에서 검색한다면 위치 기반 푸쉬알림 등으로 특정매장 유도, 할인쿠폰 제공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중국에 직접 진출해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하려는 국내 중소기업도 빅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마케팅과 함께 이를 실제 구매로 연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성공사례도 소개됐다. 바이두는 중국의 샤오미 보조배터리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신 IT분야 뉴스에 관심이 20대 중국 고학력 남성을 타깃으로 삼을 수 있었다. 정보 공유 커뮤니티 ‘티에바’를 활용해 사전예약제 광고를 IT정보와 함께 게시글에 올리자 1억 2000만명이 팔로우했고 5시간만에 10만개의 보조배터리가 매진됐다.
바이두의 알라딘 프로젝트가 기존 빅데이터 마케팅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중국 내수 시장 장악력이다. 바이두 검색엔진은 중국 전체 인터넷 사용자의 96.3%가 사용하며 1일 검색량이 100억건에 달한다. 6억명 가량의 모바일 사용자도 확보했으며 전 세계 138개국으로부터의 검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서버에 저장할 수 있다. 짜오양(趙洋) 바이두 전략기획총감은 “중국 현지에 최적화된 성별, 지역별, 분야별 검색 데이터와 122개의 어플리케이션·웹서비스로부터 확보한 다양한 차원의 실시간 데이터가 있다”며 “단순한 검색어 기반 광고노출을
이장우 성공경제연구소장은 “화장품, 의료부문 등 신성장 산업에 속한 한국 중소기업들이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는데 바이두의 빅데이터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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