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하루 앞두고 영국 국민들은 유명 인사들의 말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나중에 왕실이 부인하기는 했지만 엘리자베스 여왕이 브렉시트를 찬성한다는 보도가 나오기까지 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최근 저녁식사 자리에서 "왜 영국이 EU에 잔류해야 하는지 타당한 이유 3가지를 꼽아달라"고 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여왕이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를 지지한다는 보도인데, 여왕의 말만 놓고 보면 이같은 해석을 낳을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논란이 커질 조짐을 보이자 영국 왕실은 즉각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버킹엄궁은 정치적 문제에서는 여왕이 정부의 충고대로 움직인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명인사들은 주로 브렉시트 반대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키이라 나이틀리 / 영화배우
- "단지 5초면 X자 표시로 브렉시트 반대에 투표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비비안 웨스트우드 / 패션 디자이너
- "협력을 위해 투표해주세요."
영국 언론들은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이민자 유입에 반대해 온 데일리메일과 더 선은 브렉시트 찬성에, 진보 성향의 가디언은 브렉시트 반대 입장에 섰습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는 5개 중 4개에서 잔류하자는 쪽이 높게 나타났고, 도박사들도 대부분 잔류를 점치는 가운데, 영국의 선택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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