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등학교 시험에서 독도를 불법 점거하는 나라를 고르라는 문제가 출제됐습니다.
개별 학교의 시험이 아니라 중학교 입학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의고사 문제였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중학교 입학 대비 모의고사에서 독도의 일본명 '다케시마를 불법 점령하고 있는 나라를 고르라'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 1번 러시아, 2번 중국, 3번 북한, 4번 한국 등에서 하나를 고르라는 문제입니다.
문제를 낸 출판사는 이런 내용이 수험생에게는 당연한 지식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일방적 주장이 담긴 문제가 출제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4년 시마네현 고등학교 선발 시험에선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며 일본 측 배타적경제수역의 경계선을 고르라는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결국 아베 정권의 잘못된 역사 인식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입니다.
일본 대외관계를 담당하는 외무성의 홈페이지 영토 소개란에는 한국의 독도 불법 점거가 법적인 정당성이 없다고 실려 있습니다.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일본은 영토에 대한 교육을 강화했고 초, 중, 고교 교과서에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이 대거 반영됐습니다.
이번 시험과 관련해 교도통신은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용어 암기를 우선시한다는 우려가 지식인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