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벌써 여의도 면적의 10배를 삼켰습니다.
지역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는데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맹렬하게 타오르는 산불이 밤하늘을 시뻘건 빛으로 물들였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도 손쓸 방법이 없어 멍하니 바라볼 뿐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마을은 마치 용암이 흐르는 것 같습니다.
나흘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서부 샌타바버라에서 시작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여의도 11배 면적에 달하는 산림이 불에 탄 가운데 현재 산불 진화율은 전체의 45%에 그치고 있습니다.
지형이 험해 접근조차 어려운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피터슨 / 미국 샌타바버라 소방대장
- "산불이 24시간 만에 2배 이상 확산됐습니다. 하지만, 구조물 피해는 경미하고, 주민이나 소방관이 다쳤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지역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에릭 / 주민
- "트럭을 타고 피난갈 겁니다. 가족사진이랑 고양이만 데리고요."
현지 언론은 최고 기온이 38도에 이르는 뜨겁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산불이 갈수록 기세를 올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