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렉시트 반대 시위/ 사진=연합뉴스 |
오는 23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유럽연합(EU)의 개혁은 불가피하다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했습니다.
또한, 브렉시트가 동유럽에 EU 이탈의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브렉시트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EU는 현재 상태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많은 전문가는 영국이 어떻게 투표하는가와 관계없이 유럽의 정치가 변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한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유로화 통합 체계는 여전히 불안하고 독일이 주도하는 경제 정책은 그리스 등 남부 유럽의 부채 삭감에 10년을 소비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남부 유럽은 여전히 경제 위기로 신음하는 상황입니다.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전 총리는 "우리는 현 상태로 지속할 수 없으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U의 정책 실패가 EU 이탈의 명분을 주고 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개혁센터의 사이먼 틸포드 부책임자는 EU의 정책 실패가 EU 이탈을 원하는 일부 세력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 도움을 줘왔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동안 EU 내에서는 EU 가입으로 경제 위기가 생기면 자국 통화의 환율 조정이나 성장 촉진을 위한 적자 재정 등을 구사하는 데 제한이 많아 논란이 일어왔습니다.
이로 인해 독일 등 북부 유럽 선진국들이 빚더미에 오른 남부 유럽을 구제하는 행태가 반복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동등한 파트너가 아닌 채무자와 채권자 사이로 변질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유로존이 확대되면서 EU의 정책 결정이 힘들어진 데다 매번 갈등이 발생했고 회원국 간의 오랜 감정 또한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독일 마샬펀드의 다니엘라 쉬바르처는 "유로존을 다루는 독일 방식에 많은 비판이 있다"면서 "EU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분석가는 이번 브렉시트를 계기로 영국이 EU 개혁을 밀어붙일 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한편, 장 아셀보른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은 19일 브렉시트가 동유
아셀보른 장관은 독일 일간 타게스슈피겔에 "브렉시트가 동유럽에 도미노 효과를 일으킨다고 점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에 대해 국민 투표를 하기로 생각했다는 자체가 '역사적 실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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