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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시장조사기관 뉴주에 따르면 중국 IT업체 텐센트의 ‘마이앱(Myapp)’이 올해 4월 24%의 점유율로 중국 내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의 1위를 기록했다.
이어 MIUI 앱 스토어(18%·샤오미), 360 모바일 어시스턴트(18%), 바이두 모바일 어시스턴트(17%), 화웨이 앱 스토어(9%), 오포 스토어(7%), 비보(6%)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2010년 중국 정부와 검열 원칙을 둘러싸고 대립하다 접속이 차단된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점유율은 5%에 불과했다. 현지에서 플레이 스토어 사용이 불가능하기에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다.
앱 스토어는 스마트폰에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는 통로로 경우에 따라 유료 결제도 발생한다. 구글은 플레이 스토어로부터 유료 결제를 내려받거나 이를 통해 게임 결제를 할 경우 벌어들인 수익금을 개발자와 나눠 가진다. 비율은 3대 7로 10달러를 벌어들이면 구글이 3달러를, 개발자가 7달러를 가져가는 구조다.
구글이 철수한 중국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약 6억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이관즈쿠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가 약 9조6500억원에 달한다. 이달 초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의 중국 재진출 희망 발언도 이같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달리 중국에서 서비스를 하고있는 애플 앱스토어의 지난해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어났다. 시장조사기관 앱 애니는 “중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애플 앱스토어 매출이 3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특히 앱 스토어 매출 지표를 이끄는 경향이 있는 게임 분야가 크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구글이 중국 시장 재진출에 성공해도 앱 스토어 시장을 장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 대형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G메일, 구글맵, 플레이 스토어와 같은 구글 서비스를 제외한 순수 안드로이드 ‘AOSP(안드로이드 오픈 소스 프로젝트)’가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AOSP는 삼성전자와 같은 제조사가 탑재하고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별개로 개발자들을 위해 무료로 배포되는 OS다. 상업적 사용도 가능해 중국 IT기업들은 AOSP을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해 기기에 탑재, 판매하고 있다. ▲샤오미 ‘MIUI’ ▲화웨이 ‘이모션 UI’ ▲오포 ‘칼라 OS’ ▲텐센트 ‘텐센트 OS’ 등이 있다.
현재 구글은 ‘구글 안드로이드’ 사용 시 플레이 스토어 외 다른 앱 스토어를 기본 탑재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IT 업체들은 각자의 AOSP를 고집할 전망이다. 앱 스토어를 통한 매출이 상승세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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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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