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를 반대해온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이 총격과 흉기 피습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영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16일(현지시간) “노동당 조 콕스(41) 하원의원(베틀리 스펜)이 런던에서 북쪽으로 320km가량 떨어진 웨스트요크셔주 버스톨에서 남성 괴한에게 피습을 당해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 출혈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이날 “콕스 의원은 평생을 바쳐 인류애를 실천한 인물”이라며 “끔찍한 살인사건이 웨스트민스터궁전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를 애도하고 존경의 표시로 주말까지 모든 브렉시트반대 캠페인을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빈은 “증오는 문제들을 절대 해결하지 못한다. 조는 이걸 믿었다”고 덧붙였다.
브렉시트 반대 공식 캠프도 피습 소식을 접한 후 이날 예정한 캠페인을 중단했고 오는 17일에도 캠페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브렉시트 캠페인을 중단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콕스 의원의 남편 브렌단 콕스는 이날 성명에서 “나와 조의 친구들, 가족들은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고 우리의 아이들을 돌보고 조를 살해한 증오에 맞서 싸워왔다”며 증오에 맞서 싸워온 그의 헌신적인 삶을 조명했다.
이어 “조가 지금 이 순간 무엇보다 바라는 게 있다면 우리 소중한 아이들이 충만한 사랑을 받고, 우리 모두가 그를 살해
미국 경찰 측은 이날 52세 용의자를 체포한 뒤 “지금으로선 범행 동기와 관련한 어떤 얘기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