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르게 될 줄 몰랐다" 올랜도 총기난사 참사에 가동된 '세이프티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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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랜도 총기난사/AP=연합뉴스 |
페이스북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최악의 총기 참사가 발생한 플로리다주 올랜도 지역에서 이용자의 안위를 알려주는 '안전확인(Safety Check)'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안전확인' 시스템은 페이스북 사용자가 테러를 비롯한 재난, 재해 현장 일대에 있을 때 가족이나 친구 등에게 자신이 무사한지를 알리는 기능입니다.
페이스북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사건을 계기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4월 네팔 대지진을 시작으로 9월 칠레 지진, 10월 멕시코 허리케인, 11월 파리 테러 등 현장에서 가동됐습니다.
미국에서 이 기능이 가동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용자는 자신이 안전한지, 안전하지 않은지, 혹은 위험 지역 밖에 있는지를 버튼을 눌러 표시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이달 초 회사 차원이 아닌 이용자들이 직접 '안전확인' 기능을 가동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새 버전의 시험 운영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올랜도 총기 난사 직후 현지 이용자들이 이 기능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페이스북도 이 기능을 정식 가동했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은 "우리는 해당 지역(올랜도)에 있는 사람들이 가족과 친구들에게 그들이 괜찮은지 알리는 유용한 수단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올랜도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 기능을 통해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리더십 코치로 활동하는 줄리 쿠레트는 CNN에 "휴대전화가 페이스북 '안전' 알림음으로 불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올랜도 매직 데일리의 편집장인 필립 로스맨 라이히는 트위터에 "내가 페이스북 '안전' 확인 버튼을 누르게 될 줄은 몰랐다"고 적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