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랜도의 총기 난사 현장에 있던 아들이 숨지기 직전 엄마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저는 곧 죽을 것 같아요"라는 소식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2시 6분, 엄마의 휴대전화에 아들의 다급한 문자 메시지가 도착합니다.
"엄마, 사랑해요. 클럽에서 누가 총을 쏘고 있어요."
안부를 묻자, 아들은 화장실에 숨어 있으니 경찰을 불러달라며 문자를 쏟아냅니다.
"그가 오고 있다"며 "곧 죽을 것 같다"고 말하는 아들.
엄마의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그가 화장실에 왔다"는 문자를 끝으로 30살 아들 에디는 연락이 끊겼습니다.
▶ 인터뷰 : 미나 저스티스 / 희생자 에디의 엄마
- "아들이 계속 문자를 보내길래 잠에서 깨서 휴대전화를 쳐다봤어요. 무슨 일인지 전화를 해 봤지만 받지를 않더라고요."
지난 일요일 새벽, 미국 올랜도의 나이트클럽에서 29살 오마르 마틴이 벌인 총기 참사로 50명의 무고한 시민이 숨졌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두려움에 굴복하지 말고 힘을 합치자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이번 사건은 테러 행위이고 증오 행위입니다."
우리 교민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