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9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가 화려하게 진행됐습니다.
여왕의 실제 생일은 이미 지났지만, 국민적 축제로 만들기 위해 일부러 날씨가 좋은 6월에 행사를 연다고 합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밝은 연두색 모자에 의상을 맞춰 입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인 필립 공이 탄 마차가 연병장에 들어섭니다.
왕실 근위병들을 사열하고 기병들의 행진이 이어진 뒤 기병대장이 여왕에게 신고합니다.
행사를 마치고 버킹엄궁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수많이 시민이 나와 90번째 생일을 맞은 여왕에게 축하를 건넵니다.
「▶ 인터뷰 : 닉 스콧 / 런던 시민
- "이런 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이 애국심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영국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버킹엄궁 앞에서는 예포가 발사되고 영국 공군기들의 화려한 축하 비행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사라 마레 / 남아공 관광객
- "여왕과 왕실 가족, 많은 말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특히 케이트 왕세손비가 첫돌이 지난 샬럿 공주를 품에 안고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이 열렬한 환호를 보내면서 행사는 절정으로 치달았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실제 생일은 4월 21일.
하지만, 영국 왕실은 야외행사를 위해 날씨가 좋은 6월에 공식 행사를 따로 해 왔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