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남부에 있는 고대 유적 도시 페트라에서 최소 2150년 전에 조성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견됐다. 이 지역은 영화 ‘인디아나존스-마지막 성배’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버밍햄 앨라배마대의 새라 파캑이 이끄는 연구팀은 페트라 도심에서 남쪽으로 8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올림픽 수영장 두 개 크기인 56m×49m의 구조물 바닥을 찾아냈다.
내부 바닥에 판석이 깔렸고 한쪽으로는 기둥이 늘어섰으며 거대한 계단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그 위쪽으로는 바닥 크기 8.5m×8.5m로 계단 쪽으로 개방된 더 작은 구조물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도자기 파편들을 보면 나바테아인들이 처음 주요 공공 건설에 나섰던 기원전 2세기에 이 구조물도 착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자기 파편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기원전 150년경의 물건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그리스 헬레니즘 문명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 도자기 파편과 로마제국, 비잔티움 시대의 유물로 추정되는 파편도 나왔다.
페트라는 아랍 유목 부족인 나바
새로 발견된 유적은 공공 기능을 했거나 종교 의식과 관련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역할을 한 페트라 구조물로서는 ‘수도원(Monastery)’이라고 불리는 건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건물이 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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