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5월 생산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51개월째 하락했지만 소비자물가는 4개월째 2%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 3월 이래 51개월 연속 내림세다. 낙폭은 전월(-3.4%)이나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3.2%) 보다는 작았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상승해 시장 전망치(2.2%)보다 상승폭이 작았다.
CPI는 작년 11월 1.5%, 12월 1.6%, 올해 1월 1.8%로 상승폭을 확대하다가 2월 2.3%를 찍은 뒤 4개월째 2% 이상 올랐다. 하지만 올해 중국 정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3%와는
홍콩 매체 봉황 TV는 “중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줄어들면서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여지가 커졌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수출 및 제조업 경기가 정체 국면에 놓여있어 내수 진작을 위한 경기부양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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