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암운이 더욱 짙어졌다.
세계은행(WB)은 7일(현지시간) ‘2016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2.9%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예상 성장률도 지난 1월 발표했던 3.1%에서 2.8%로 3%포인트 낮췄다.
세계은행은 선진국의 성장세가 약화된 때문에 글로벌 경기가 주춤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월 보고서에서는 주요 선진국이 성장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선진국의 올해 예상 성장률은 지난 1월 전망치 2.2%에서 1.7%로 낮아졌고 2017년 성장률은 2.1%에서 1.9%로 하향 조정됐다.
세계은행이 수정한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1.9%로 1월 발표 때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미국의 GDP 성장률이 1%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13년 1.5%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세계은행은 또 지정학적 위기 부상, 민간부채에 취약해진 신흥국 여건, 국제적인 금융 불안 등을 성장률 저하의 원인
세계은행은 다만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각 6.7%와 6.5%로 지난 1월 제시한 값을 유지했다.
세계은행은 특히 각국의 보호무역 회귀 움직임에 따라 국제 교역량이 올해 0.7%포인트 감소하고 내년에도 0.4%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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