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 해안가에서 상어가 인간을 공격하는 사례가 속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선 2명이 숨졌고 이집트와 미국에서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호주 서부 맨두라 해안가.
구조대원들이 백상아리 공격을 받은 서핑 선수 29살 벤 게링을 급히 이송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다리가 무릎까지 잘린 게링은 사흘간의 병원 치료에도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비극은 닷새 만에 또 발생했습니다.
호주 서부 민다리 해안에서 동료와 다이빙을 즐기던 60대 여성은 상어의 습격을 받고 현장에서 즉사했습니다.
▶ 인터뷰 : 대니 멀리건 / 호주 경찰
- "구조 보트가 다이버들을 물 밖으로 끌어올렸지만, 그녀는 이미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상어의 습격은 어제(6일) 이집트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유명 휴양지인 홍해에서 23살 남성이 청상아리의 공격을 받아 다리를 절단한 겁니다.
또 지난달 29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13살 소년이 상어에게 오른쪽 무릎을 물렸고, 같은 날 캘리포니아주에서도 한 여성이 어깨를 물렸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인간을 노린 상어의 공격은 역대 최다인 98건.
전문가들은 개체 수를 회복한 상어의 습격을 피하긴 어렵다며 특히 상어의 활동이 왕성한 동틀 무렵이나 해질녘 바다를 피하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