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색칠 공부 할 때나 쓰던 크레용으로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키는 예술가가 있다.
크레용 아티스트 ‘후앙 트란’은 크레용을 예술작품으로 만든다. 크레용 한쪽 부분을 섬세하게 다듬고 깎아 조각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후앙 트란이 크레용을 선택한 이유는 조각에 가장 적합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크레용에는 이미 색이 입혀져 있고 재질이 연해 섬세하게 조각할 수 있다”고 말한다.
후앙 트란은 크레용에 간단한 글자를 새기는 것은 물론 디즈니, 픽사의 다양한 캐릭터들과 심지어 영화 속 인물들의 역동적인 동작까지도 조각한다.
작품을 보고 믿기 어렵다는 이들을 위해 후앙 트란은 작품을 완성하는 모습을 촬영해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는 갈색 머리의 여성을 조각한다. 먼저 흰색 크레용에 연필로 조각을 할 부분을 스케치한다. 그 다음 스케치를 따라 섬세하게 부분을 조각한다. 기본적인 조각 작업이 끝나면 얼굴은 살색, 머리는 갈색, 헤어밴드는 파란색 등으로 색칠해준다. 그 다음 핀셋이나 이쑤시개를 이용해 다듬는다.
후앙 트란은 자신의 작품을 사진 기반형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텀블벅에서 주로 올리다가 입소문을 타고 화제가 됐다. 이후 공식 페이스북을 개설했고 지금은 본인이 조각한 작품들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기도 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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